안병훈 프로는 16~18번 홀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김주형 프로에게 1타 차로 뒤진 채 16번 홀(파4)에서 8m 거리의 그림같은 멋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를 한 안병훈 프로, 결국 17번 홀(파3)에서 3m 파 퍼트를 실패하면서 우승을 놓칠 것 같았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처럼 18번 홀(파5)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다시 살아나면서 연장전에서 승부를 완전히 뒤집었다.
안병훈 프로가 2024년 10월 27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7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김주형 프로와 동타를 이루면서 연장 첫 홀서 황홀한 버디를 성공시키며 최종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68만 달러(약 9억 3천만원). 안병훈 프로의 경우에는 후반 뒷심이 좋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13번홀(파3) 버디를 시작으로 15번(파5)를 기록,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한순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리고 17번홀(파3)에서는 보기를 범하면서 다시 1타 차 2위로 내려갔지만 결국, 18번홀(파5)에서 행운의 여신이 준것같은 버디를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무승부로 연장까지 이어 갔고, 같은 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서 김주형 프로가 악몽같이 연속적으로 퍼트를 실수하면서 끝끝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안병훈 프로의 승리로 승부를 결정 지으면서 9년만의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안병훈 프로는 우승 소감에서 “오늘 경기에 나서면서 쉽지 않은 날이 될 거라고 마음을 먹었고, 운도 따라줘야 할거라고 생각했다”라며 “골프가 72홀 동안 모두 잘 맞은 샷만 하기는 어렵다고 전하면서 오늘 경기 초반에 샷감이 좋지 않았으나 많은 홀이 남았으니 리듬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하며, 오늘은 운이 따른 것 같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승 후 가족들과 포옹하며 우승을 서로 축하했는 데, 할머니와의 아름다운 포옹은 보는이의 심금을 울리는 세상에서 가장 의미있는 포옹의 순간이었다.
이후 안병훈 프로는 우승해서 이렇게 기쁠 줄 몰랐다고 말하며, 아내 생각이 많이 났다고 하며, 올 한 해는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누구나 그렇듯이 나와 가족 모두 힘든 시기도 있었다. 그런 가운데도 골프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해주신 어머니와 아버지, 할머니를 보자 눈물이 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2016년 데뷔한 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다. 다만 올 시즌 톱10에 5차례 진입했다. 제 커리어에서 더 많은 우승을 이루면 좋겠지만, PGA 투어에서 정상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 PGA투어에서 탑10에 자주 들었다는 것은 내 골프 실력이 매 시즌 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 골프가 매년 좋아지고 있다는 것에 만족스럽다.
또한, 우승하는 것에 대해서 쫓기는 건 없다라고 말을 전한 안병훈 프로는 "경기 후 어머니가 자랑스럽다고 하셨다고 하셨고, 주형(김주형프로)이는 축하한다고 했다며, 저는 미안하다고 안아주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둘째 딸이 너무 어려 이번엔 혼자 한국을 찾았다. 내년에는 가족이 다 함께 찾아 1~3주 머무르면 좋겠다"라고 기쁨의 소감도 함께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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