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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로 입문한지 17년, 드디어 대망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일궈낸 양희영 프로,
양희영 프로가 2024년 6월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673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만들어 내면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위인 고진영과 릴리아 부(미국), 야마시타 미유(일본)를 3타 차로 제치면서 우승을 했다.
우승 상금 156만 달러(약 21억 7천만원)를 차지한 양희영 프로는 방송 인터뷰에서 "나흘 내내 힘든 경기였다"며 "은퇴 전에 꼭 메이저 우승을 하고 싶었다. 너무 기쁘다"며 감격의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베테랑 양희영 프로는 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첫 메이저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상승으로 인해 극적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권까지 손에 넣을 것으로 전해진다.
8월 프랑스 파리 인근 르 골프 내셔널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경기에는 고진영과 김효주, 양희영이 한국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양희영 프로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이어 8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양희영 프로의 부모님은 모두 운동선수 출신이라고 한다. 부친 양준모 씨는 카누 국가대표 출신, 그리고 모친 장선희 씨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창던지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고 하니, 아마도 이 훌륭한 유전자를 이어받은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양희영 프로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부모님을 대신해 꼭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양희영 프로는 지난 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우승 후 7개월여 만에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뒀으며 지난 2012년과 2015년 US여자오픈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거둔 후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도 성공하게 됐다.
경기 뒤 기자회견을 가진 양희영 프로는 “18홀 내내 이렇게 긴장을 느낀 게 처음이었으며, 마지막 홀 그린을 향해 걸어가던 중 캐디에게 ‘이렇게 긴 18홀 경기는 처음인 것 같다’라고 말을 했을 정도로 18번홀 그린에 올라오면서도 너무 떨렸다고 전하며 타수 차가 많이 나기는 했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집중했다”라며 그 긴장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감격의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의 원동력으로는 5번홀에서의 칩인 버디를 꼽았다.
또한 경기 중반 7타 차 선두로 나서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그때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것은 그만큼 메이저 우승이 간절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하면서 얼마나 승리를 원했는지 마음을 전했다.
양희영 프로는 75번째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고, 21번의 톱10 끝에 그토록 기다렸던 첫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러면서 LPGA 투어 통산 6승이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이 대회에서 처음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30번째 선수가 됐다.
우승상금 156만 달러(약 21억 7000만원)를 받은 양희영은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에 이어 두 번째 통산 상금 1500만 달러 돌파의 기록도 세웠다. 이날 우승상금을 더해 통산 1555만5632달러를 벌었다.
양희영 프로의 경우, 15세 때 부모와 함께 골프 환경이 좋은 호주 골드코스트로 이주해 성공한 케이스인 것으로 전해진다. 양희영 프로가 16세 때인 2006년 유럽여자투어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그 이후 2008년 6월 독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후 우승상금 6만 1250달러,전액을 중국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활동무대를 미국으로 옮긴 양희영 프로는 2013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서희경을 꺾고 LPGA투어 첫 승을 거뒀으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2015년과 2017년, 그리고 2019년 세 차례나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지난 해 2023년 11월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며 미국 본토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1번 홀(파4)부터 1m 버디를 잡고 산듯한 출발을 한 양희영 프로가 3번 홀 보기로 잠깐 주춤했으나 이후 5, 8번 홀에서 칩인 버디와 2m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였다.
이후 10번 홀에서 두 번째 보기를 범하면서 위기를 맞는듯 했으나 11번 홀 버디로 만회한 뒤 13번 홀(파3)에서 티샷을 핀 1.5m에 붙이면서 버디로 연결시키 6타 차로 승부를 결정 짓는듯 달아났다.
그러나 16번 홀(파4)에서 우승을 의식한 듯 짧은 파 퍼트를 놓친 양희영 프로는 이어진 17번 홀(파3)에선 티샷을 그린 우측 연못에 빠뜨리며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막판 위기에 직면했다.
이로 인해 두 홀에서 무려 3타를 잃은 위기의 양희영 프로,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멋진 파를 잡아내면서 3타 차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그리고 양희영 프로의 챔피언 퍼트를 마친 후 고진영과 김효주 등 동료선수들의 샴페인 세례를 받았다.
2023년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양희영 우승" (gold-na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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